이춘재 8차사건 재심 시작…"억울한 옥살이 밝히나"

  • 4년 전
이춘재 8차사건 재심 시작…"억울한 옥살이 밝히나"

[앵커]

'진범 논란'을 빚은 이춘재 연쇄살인 8차사건의 재심 첫 공판 준비기일이 수원지법에서 열렸습니다.

8차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옥살이를 했다며 재심을 청구한 윤 모 씨의 억울함이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88년 9월 경기도 화성에서 발생한 일명 이춘재 8차사건.

이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재심을 청구한 윤 모 씨가 공판준비기일에 맞춰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윤 씨는 재심을 통해 가해자들로부터 사과는 물론 명예도 되찾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사람이 돈이 중요한게 아니에요. 명예가 중요한 거지. 저는 무죄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선거고 앞으로 명예를 찾고 싶은 마음입니다."

담당 재판장은 "윤 씨가 잘못된 재판을 받고 장기간 구금돼 판사로서 굉장히 죄송함을 느낀다"고 사과한 뒤 "검찰이 무죄일 것이란 판단으로 기록을 제출한 만큼 무죄 선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윤 씨의 공동변호인은 무죄 선고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이라며 8차 사건과 관련한 당시 서류와 수사기록을 증거로 제출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습니다.

"당시 여러가지 허술한 증거, 또는 무리한 수사임에도 불구하고 유죄판결받게됐는가, 그 과정에서 우리가 밝히고 뒤돌아보고 반성해야 할 부분은 없는가?"

한편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은 이춘재와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검사와 경찰 등 9명을 사건 발생 32년만에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들에게는 살인과 직권남용 등의 혐의가 적용됐지만, 공소시효가 모두 지나 아무도 처벌할 수 없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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