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물갈이 경쟁 본격화…뒤숭숭한 여의도

  • 4년 전
여야 물갈이 경쟁 본격화…뒤숭숭한 여의도
[뉴스리뷰]

[앵커]

설 연휴가 끝나고 정치권은 총선 후보자 공천 심사 작업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여야가 하나같이 현역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어 연초 정국에 긴장감이 흐릅니다.

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설 연휴 직후 민주당은 지난해 실시한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 포함된 의원 22명에게 평가 결과를 통보했습니다.

누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지 원칙적으로 비공개지만, 여의도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하위 20% 명단'이 나돌았습니다.

지난 총선 때와 달리 평가 하위 의원들을 컷오프, 즉 공천 배제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패널티를 받아 공천 심사 점수가 20%나 깎이면 경선 통과가 사실상 어려워집니다.

결과에 반발하려는 분위기도 일부 감지되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하위 20% 명단과 관련한 입단속에 나섰습니다. 공천관리위를 열어 이의 신청자의 이의 내용도 청취했습니다.

컷오프나 감점 과정에서 파열음이 가장 커지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입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데이트 폭력 의혹으로 총선 출마 뜻을 접은 원종건 씨 영입에 지도부가 줄줄이 사과하며 후폭풍 잠재우기에 나섰습니다.

"사실과 관계없이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국민과 당원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한국당도 공천관리위를 열어 물갈이 논의에 속도를 높였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기초로 컷오프 기준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앞서 한국당은 현역 30% 컷오프를 목표로 정했는데,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보다 높은 수준의 인적 쇄신을 예고했습니다.

"새로운 인물이 많이 들어오려면 여유가 많아야 되니까 컷오프는 과감하게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컷오프 대상이 한국당 텃밭인 영남과 서울 강남권에 집중될 거란 관측이 나오자 한국당 내부는 뒤숭숭한 모습입니다.

불출마자를 포함해 민주당에선 40명, 한국당에선 30명 가량의 현역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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