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폭행 8건…대중교통 안전 '빨간불'

  • 4년 전
하루 평균 폭행 8건…대중교통 안전 '빨간불'

[앵커]

최근 저희 연합뉴스TV는 택시기사가 만취 승객에게 폭행을 당해 상해를 입은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대중교통 운전자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데도 이를 막을 대책은 부족해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술에 취한 승객이 버스 운전기사를 폭행하는 바람에 교통사고로 이어져…"

"승객이 택시기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또…"

끊이지 않는 대중교통 운전자 폭행 사건.

기사들은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지난 2016년부터 3년간 버스나 택시기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연간 8천여 건 이상 발생했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빈번히 있습니다. 주간에도 가끔 있고, 특히 야간 심야에 많습니다."

"위험하고 그런데 술 먹고 때리는 데 무방비 상태죠, 때리면 맞을 수밖에 없어요."

차량 내 격벽 설치가 기사 폭행 방지책으로 꼽히지만 택시의 경우 의무 사항이 아닌 만큼 설치율이 저조합니다.

서울시가 택시 격벽을 250여대 시범 설치한 데 이어 2024년까지 서울 시내 모든 택시에 격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설치비 절반은 택시 회사가 부담해야돼 선뜻 지갑을 여는 회사가 없습니다.

"외국처럼 칸막이를 해서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아직 그런 시설이 좀 어려운 모양이더라고요. 저는 아직 구경을 못해봤어요."

버스는 격벽 설치가 의무화 되어 있지만, 실효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격벽을 넘어 주먹질하거나 욕설을 퍼붓는 경우 기사들이 손쓸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안전한 버스를 위해서는 기사한테도 배려하는 마음 또 기사 역시도 승객을 배려하는 마음 그렇게 가면 좋지 않을까…"

현장에선 인명피해까지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안전보호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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