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같은 탈출극...곤 전 회장 오늘 기자회견 / YTN
  • 4년 전
"곤 전 회장, 음향장비 상자에 숨어 日 탈출"
"미국 특수부대 출신 조력자 등 다국적 팀 동원"
곤 전 회장, 오늘 밤 10시 베이루트서 기자회견


배임 혐의 등으로 재판을 기다리던 중 극비리에 일본을 탈출한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의 도주 행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곤 전 회장은 오늘 밤 레바논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는데, 탈출극의 전모를 밝힐지 관심이 쏠립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길이 140cm, 높이와 너비 60cm의 단단한 케이스에 몸을 움츠려 들어가 봅니다.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의 탈출 수단으로 의심받는 음향장비 케이스입니다.

여기에 숨어 화물로 위장한 채, 전세기로 일본을 빠져나가 터키를 거쳐 레바논에 입국했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 특수부대 출신 조력자를 비롯한 다국적 팀이 동원됐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공항 검색을 어떻게 통과했는지가 의문인데, 일본에선 민간 항공기의 경우 수화물 검사가 의무화돼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차례 답사 끝에, 경비가 느슨한 것으로 파악된 간사이공항을 노렸다는 관측입니다.

[구보 이치로 / 일본 출입국관리당국 전 직원 : (개인용 비행기는) 타는 사람이 한정돼 있어 신분이 확실하니까 안전·보안상의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통 생각합니다.]

아직 추측과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곤 전 회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곤 전 회장은 닛 산 경영진 측이 르노와의 합병을 막기 위한 음모로 자신을 끌어내리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불의와 정치적 박해에서 탈출한 것이라며 일본 형사 사법제도를 강력히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곤 전 회장은 자신을 몰아낸 일본 정부 관계자의 이름을 기자회견에서 폭로하겠다고 예고했는데,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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