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147만명…맞춤형 돌봄 중복혜택 받는다

  • 4년 전
독거노인 147만명…맞춤형 돌봄 중복혜택 받는다

[앵커]

고령인구가 770만명까지 급증하면서 현재 혼자 사는 노인만 150만명에 육박합니다.

독거노인은 경제적으로 어려울 뿐만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경우가 많은데 새해부터 노인 맞춤형 돌봄 서비스가 강화됩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임대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일흔아홉살 김홍자씨.

40년 전 남편과 헤어지고 아들을 홀로 키우며 독립시킨 후에는 줄곧 혼자 살고 있습니다.

노점과 청소 일을 해가며 생계를 이어왔지만 5년 전 허리와 다리 수술을 연달아 받으면서 일을 하지 못하는 상황.

"갑자기 아파서 허리 수술을 했고요. 맨날 약 먹고 파스 바르고 일은 해야 하고 그러니까…. 그러다 결국 일 하는 것도 그만 두고 (다리) 수술을 했죠."

기초연금과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아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며 집안일은 정부의 가사노동서비스로 해결하고 있지만, 문제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병원에 갈 때입니다.

병원동행서비스를 이용하려면 2년 전부터 받아온 이 가사노동서비스를 포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안부 확인이면 안부 확인, 가사 지원이면 가사 지원, 이런 획일적인 서비스를 해주던 것을 이제는 좀 다양한 서비스를 드릴 수 있게…."

새해부터 시행하는 '노인맞춤형 돌봄정책'은 이런 한계점을 보완해, 필요에 따라 안부 확인이나 가사 지원, 병원 동행, 교육 지원 등을 동시에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독거노인은 최근 5년간 계속 늘어나며 2019년 기준 147만여명.

복지부는 돌봄제 개선책 외에도 새해 장기요양 수급자를 확대하고, 현재 30만원 수준의 기초연금도 단계적 인상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치매센터를 확대 구축해 치매관리에 집중하는 한편, 교육 지원을 통해 노인 일자리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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