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급매물 속 전세 급등 …강북은 호가 상승
  • 4년 전
강남권, 급매물 속 전세 급등 …강북은 호가 상승

[앵커]

정부가 예고하지 않았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지 일주일 만에 지역에 따라 뚜렷한 대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강남권은 급매물이 나온 반면, 전세는 뛰고 있고 강북에선 매도 호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이 재건축 단지는 최근 호가가 2억원 떨어졌습니다.

11일 21억원대에 거래된 전용면적 76㎡의 호가가 22억원까지 뛰더니 12.16 대책 직후 호가 20억원에 급매물이 나온 겁니다.

하지만 매기는 없습니다.

"23억까지 갔어요. 지금은 20억에 머물고 있어요. 이 사람이 누구냐 다주택자예요…매수자는 똑같아요, 관망."

또다른 강세지역 서울 마포와 용산, 성동구 역시 거래가 사라지긴 마찬가지.

"당분간 매매 거래는 멈춰 있을 확률이 높고, 전월세 위주로 거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금지로 돈을 마련할 길이 막힌 상황에서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는 겁니다.

반면, 서울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를 중심으로 9억원 이하 아파트들은 호가가 3,000만원까지 올라 일각에서 우려하는 '풍선효과' 조짐도 보입니다.

강남권도 호가가 낮아졌지만 전셋값은 뛰고 있습니다.

원래도 교육목적 전세 수요가 많던 강남구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에 자사고, 특목고 폐지정책으로 전입 희망자는 더 늘고 15억원 초과 아파트는 대출이 안돼 못사니 전세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난 탓입니다.

"두 달째 전세가 귀해요. 전세가 없다 보니까 나오는 게 주인들이 불러서 내요. 없다는 걸 아니까. 1억원씩 올랐어요."

전셋값 급등을 막을 정부의 또다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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