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화염과 분노 회귀안돼"…트럼프에 서한

  • 4년 전
美민주 "화염과 분노 회귀안돼"…트럼프에 서한

[앵커]

연말 북한의 도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민주당 상원 지도부가 공개서한을 통해 "실행 가능한 대북 외교적 해법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화염과 분노' 식의 위협과 강경책은 심각한 오산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민주당 상원 지도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단계적 합의'를 포함한 외교적인 대북 해법을 촉구했습니다.

척 슈머 원내대표 등 지도부 8명은 먼저 이 서한에서 "북미간 상당한 간극이 여전하고, 싱가포르 회담 이후 지금까지 실행 가능한 외교적 과정을 발전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을 향상시키고, 미국과 동맹을 위협하는 사이 미국은 한미 동맹 간 군사훈련을 변경하고 북한의 중·단거리 시험 발사를 용인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너무 늦기 전에 진지한 외교적 플랜을 실행해야 한다"며 "여기에는 영변 등 핵시설의 검증 가능한 단계적 폐기 과정도 포함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상원 지도부는 특히 "화염과 분노 식의 위협이나 압박 재개가 협상보다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면 심각한 오산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희망컨대 우리는 무력을 사용할 필요가 없길 바랍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래야 한다면 사용할 것입니다. 그러나 김정은과의 관계는 매우 좋습니다."

연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강경책으로 선회할 경우 민주당 차원의견제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방향 없는 대북 외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비록 늦었지만, 북한을 억제하기 위한 심각한 전략을 고안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북한은 응답하지 않은 채 미국의 결단을 촉구하는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하게 맞대응하며 하원의 탄핵 가결로 입은 정치적 타격을 만회하려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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