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문제 해법모색' 비건 방중…北접촉? 북한 방문?

  • 4년 전
'대북문제 해법모색' 비건 방중…北접촉? 북한 방문?

[앵커]

며칠 전 서울에서 북한 측에 공개적으로 회동을 제안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오늘(19일) 베이징을 방문했습니다.

중국 측과 대북제재 문제를 조율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공식 입장이지만 북한 당국자와의 접촉이나 방북 가능성에 더 관심이 쏠립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국과 일본에 이어 중국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이틀에 걸친 방중기간 비건 대표는 최근 대북제재 완화를 주장하고 나선 중국과 북핵문제 해법을 집중 조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유엔 안보리에 수산물 등 북한 일부 품목의 수출금지를 풀어주고, 자국 내 북한 노동자 송환을 중단하는 내용이 담긴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을 제출한 바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중국과 러시아의 노력)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고 교착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최선의 접근법이라고 믿습니다."

대북제재 완화는 시기상조라며 결의안에 반대입장을 밝힌 미국이 국제사회가 대북제재 문제에서 단일대오를 유지하도록 중국을 설득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비건 대표의 이번 중국 방문은 특히 그가 서울에서 북한에 접촉을 공개 제안한 뒤 갑작스럽게 이뤄져 눈길을 끕니다.

지난 16일 비건 대표의 제안이 있은 뒤 아직까지 북한은 답변이 없습니다.

이에 따라 비건 대표가 중국에서 북한 당국자를 접촉하거나 실무협상을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비건 대표는 베이징에서 북한 측 인사를 접촉하거나 평양을 방문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야기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노'라고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관측이 자연스럽게 제기됩니다.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협상 데드라인이라고 제시한 연말이 이제 열흘 남짓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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