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 상징' 임종석, 정계 은퇴 선언..."제도 정치 떠나 통일운동 매진" / YTN
  • 4년 전
여권 내 이른바 '86그룹'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정계 은퇴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제도권 정치를 떠나 서울과 평양을 잇는 통일 운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386 정치'의 대표 주자로 상징성이 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정치 활동을 멈추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SNS에 올린 글에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 공동번영의 꿈을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면서 서울과 평양을 잇는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고 적었습니다.

대선부터 비서실장까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 2년이 인생 최대의 보람이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임종석 /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2017년 5월 10일) : 성심으로 모시되 예스맨이 되지는 않으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중요하다 싶으면 늘 직언하고 대통령님과도 격의 없이 토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기 전대협 의장으로 1989년 임수경 방북 사건으로 구속된 임 전 실장은 지난 2000년 34살 때 16대 국회의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해 재선 의원을 지냈습니다.

1년 반 넘게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 국면을 이끌었고,

[임종석 / 당시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지난해 4월 26일) : 완전한 비핵화까지 두 정상이 공감을 이룰 수 있을지, 이 역시 참모들이 결정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결국,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내일 두 정상의 몫으로 고스란히 남겨져 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는 서울 종로 같은 상징성 있는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임 전 실장의 핵심 측근은 단순히 내년 총선 불출마를 넘어 현실 정치의 영역을 떠난다는 뜻이라며, 통일부 장관 입각 등 정부에서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북 제재 국면이 풀리고 남북 교류가 활성화 될 때까지 민간영역에서 통일운동을 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인데, 2대 이사장을 지냈던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에 복귀해서 활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여권 내부에서는 임 전 실장이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다음 대선이나 지방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요구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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