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공범' 새누리당에 번진 성난민심

  • 5년 전
"국정농단 공범 새누리당은 해제하라~"

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

300여 명의 시민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열차에 동참하지 않는 새누리당을 일제히 규탄했다.

이날 서울진보연대 등 사회단체가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개최한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 국정농단 공범 새누리당 규탄 시민대회'에서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함께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했다.

이들은 낮 시간인 만큼 촛불은 들지 않고 "박근혜 즉각퇴진" "새누리당 해체하라" 등의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대통령 탄핵에 비협조적인 새누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경가 양평군에서 온 정모(55) 씨는 "국정농단의 공범인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탄핵정국에 제동을 거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들을 끌어내려 정의가 살아 있다는 걸 시민의 힘으로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라남도 여수에서 온 한모(52) 씨는 "새누리당과 대통령은 민심을 외면한 대가를 혹독하게 치러야 한다"면서 "광화문 광장으로 가 오늘 밤 촛불집회에도 끝까지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보수 단체들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반대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다.

박 대통령 팬클럽 '박사모'와 애국시민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앞에서 '헌정 질서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단돈 1원 먹지 않은 대통령 퇴진 웬말이냐' '헌법 위에 있는 떼법 박살내자' 등 문구가 들어간 현수막을 걸고, "선동의 촛불은 김정은 명령이다" "촛불로 지른 장난 나라 잃고 후회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민주노총 등 노동·사회단체들이 주도하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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