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cutView] 타들어 가는 땅, 농사 포기도 속출 "가을이 더 걱정"

  • 5년 전
전국이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농민들의 근심도 커져만 가고 있다.

힘들게 물을 길어 뿌려 보지만 건조한 밭은 적시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그나마 있던 저수지까지 마르면서 아예 심어놓은 농작물을 포기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강원도 양구군 오유리에서 농사를 짓는 김택수씨(67)의 상황도 심각한 수준이다. 그는 지난 5월 20일에 콩을 심었지만 현재까지 10%도 발아되지 않았다.

김씨는 "가뭄이 심해지면 가을에 수확할 것이 없어지고, 그러면 투입된 농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다가올 가을을 걱정했다.

그는 "농민 수가 적어 정부가 너무 등한시하는 것 같은데 가뭄 대책도 세워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도권의 식수원인 소양호 저수량은 17일 기준 152.4m로 저수위 한계치인 150m에 다다르고 있다. 이는 1978년 6월 7일 154.55m보다 더 낮은 것으로 역대 최저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