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cutView] '드론 택배'의 굴욕?
  • 4년 전
어느날 갑자기 택배 상자를 들고 날아온 기계가 상자를 집 앞에 두고 다시 날아 유유히 사라진다. 최근 해외 전자상거래업체와 택배업체가 무인항공체 '드론' 택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드론 택배 시연회가 열렸다. 실제 택배용 드론이 아닌 항공촬영용 드론이라도 무인기 택배의 가능성을 시사하고자 한 것이 주최측의 취지다.

9일 오전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드론택배' 시연회는 항공촬영용 드론 '팬텀2' 기종을 내세워 지름 20cm 정도의 500g 가량의 작은상자를 들어올리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택배용 무인항공기가 없어 항공촬영기로 대신한 시연회라 그런지 그야말로 물건 들어올리는 것만 보여준 아쉬운 시연회였다.

해외에서는 드론 택배의 상용화를 추진하며 기술개발중이지만 국내에서는 기술개발도 미비한 수준에 현 제도나 시장·주거 환경에 있어 드론의 사용 영역을 확장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정부가 무인항공기에 대한 신고절차를 강화하는 등 규제수위를 높이자 무인항공기 산업발전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