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시승기]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BMW1,아우디? 흥!"

  • 5년 전
'메르세데스-벤츠'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중장년층에게 어울리는 비싼 차'라는 것일테다. 이 때문에 대중들에게 벤츠는 왠지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이런 '올드'한 이미지를 벗고 2-30대 젊은층을 끌어당기겠다는 목표로 야심차게 출시한 작은 벤츠가 바로 'The New A-Class'다.

벤츠중에 가장 작은 버전이라 할 수 있는 The New A-Class 빨간색을 타고 "젊은이들을 과연 열광시킬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서울 춘천구간을 시승해봤다.

일단 외관은 기존 벤츠와는 확연히 달랐다.

The New A-Class의 앞부분은 남성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만큼 역동적인 이미지를 형상화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라디에이터 그릴과 정 중앙에 위치한 '세 꼭지별' 브랜드 마크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The New A-Class의 측면 디자인은 조각과 같은, 특유의 또렷한 캐릭터 라인과 드로핑 라인을 적용해 날렵한 전면부와 함께 파워풀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연출한다.

뒤태는 검정색 마감재를 사용한 범퍼 하단과 수평을 이루는 테일 램프로, 차체가 넓어 보이는 효과를 내는 동시에 힘과 날렵함을 드러내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뒷부분은 앞부분과 다르게 여성적으로 보여 차 전체의 디자인이 조금 불균형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게 했다.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움과 독특함이 묻어났다.

계기판도 독특했는데 특히 송풍구 등엔 항공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접목했다고 한다. 새로운 느낌이었다.

핸들링은 부드러우면서도 고속에서는 딱딱하게 잡아줘 운전을 편하게 이끌어줬다.

운전석에 앉아 악셀을 밟았다. '튕겨나가는 맛'은 조금 덜했지만 이후 가속은 '역시 벤츠구나!'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만들었다. 그만큼 가속능력이 뛰어났고 고속주행도 무난했다.

150킬로미터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힘은 조금 버겁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A 클래스 136마력의 위력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보니 언덕주행도 거뜬히 소화해냈다.

연비는 매우 경쟁력이 있었다. 복합연비가 리터당 18킬로미터다. 고속주행은 20킬로미터가 넘게 나왔다.

디젤엔진이기에 조금은 시끄러울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었다.

운전석에서 거의 소음이 들리지 않았다. 엔진소음과 노면소음 그리고 풍절음도 생각 이상으로 잘 잡았다.

승차감은 안락하면서도 견고해 주행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다만 트렁크 공간은 조금 작다는 아쉬움은 있었다.

The New A-Class는 전체적으로 젊은층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였다. 가격도 생각보다는 크게 비싸지 않은 편이다.

The New A 200 CDI가 3천4백9십만원(부가세 포함), The New A 200 CDI Style 3천8백6십만원(부가세 포함), The New A 200 CDI Night 4천3백5십만원(부가세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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