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 "시즌1 불친절한 결말에 죄송"...시즌2로 돌아온 'TEN'
  • 4년 전
지난 해 화제 속에 방영된 케이블 채널 OCN 드라마 '특수사건전담반 TEN'(이하 'TEN'극본 이재곤 연출 이승영)이 시즌2로 돌아온다.

'TEN'은 해결가능성 10% 미만의 강력범죄를 파헤치는 특수사건전담반의 활약을 그린 범죄수사물이다. 시즌1 방영 당시 평균 3.2% (닐슨코리아 케이블 가입가구 기준, OCN, tvN 합산)를 기록했고 케이블 드라마 최초로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주최 '2011 그리메상'수상, 2012년 케이블TV 방송대상 대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열성적인 마니아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시즌2는 시즌1의 연출자 이승영PD와 이재곤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아울러 시즌1 출연자인 주상욱, 김상호, 조안, 최우식, 윤지혜가 모두 재출연한다.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GV영화관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이승영PD는 "시즌1이 불편한 열린 결말로 마무리된데 대한 부채감이 있었다"라며 "시즌2는 시즌1에 대한 의문점이 해소되고 새로운 갈등구조가 생겨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시즌1 방송 당시 '테이프살인사건'의 주범인 연쇄살인마 F사건은 시즌2에서도 주요한 소재로 등장한다. 이PD는 "F는 끝나지 않는 이야기다"라며 시즌2에서도 F사건이 비중있게 전개될 것임을 예고했다.

미드 일색인 수사물에서 'TEN'은 한국형수사물로 보기 드물게 마니아 팬들의 호평을 얻었다.

이PD는 그 이유로 "미드는 43분만에 러닝타임이 끝나지만 'TEN'은 60분안에 이야기를 끝내기 힘들만큼 러닝타임을 지키기 힘들다"라며 "주인공 한명이 아닌 4명의 주인공이 밸런스를 잘 맞춘 만큼 러닝타임이 늘어날 수 밖에 없었다. 출연진 4인에 대한 깊이가 미드와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별순검'과 'TEN'으로 한국형 수사드라마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이PD는 "개인적으로 TEN 시즌2를 마지막으로 다른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특수사건전담반의 리더 여지훈 역의 주상욱은 "시즌1을 마칠 즈음부터 시즌2 출연을 기다렸다"라며 "시즌 1에 출연할 당시에만 해도 '굳이 케이블 드라마를 하느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대본의 참신함을 믿고 출연을 결정했다. 이제 이 결정이 옳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TEN'의 매력은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돼 현실적이란 점이다. TV를 보고 있으면 나에게도 그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무서워진다"라며 "그런 면에서 시청자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분석했다.

훤칠한 외모와 유복해 보이는 인상 때문에 그간 지상파 드라마에서 줄곧 '실장님' 역할을 맡아온 그는 "'TEN'을 통해 실장님보다 배우로 다가선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백도식 형사 역의 김상호는 "시즌1때 대본을 받아본 뒤 무조건 출연을 결정했다"라며 "한국에서 수사물 만들어봐야 그게 그거겠지 했는데 우려가 반가움과 놀라움으로 바뀌어서 무척 기분 좋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그는 "연기자들은 시즌1보다 못하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부담스럽기도 하다"라며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더욱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남예리 역의 조안은 "시즌1 마지막 장면에서 테이프에 돌돌 말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시즌2촬영 중 해당장면을 재촬영하다 패닉에 빠지기도 했다"라며 "연기가 아니라 실제 상황이었다. 마치 미드 속에 들어온 것 같아다"라고 촬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TEN2'는 오는 14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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