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산불 ‘한인 주택가’ 위협 …4만 명 대피

  • 5년 전


시뻘건 산불이 짐승같은 기세로 주택 만여 채를 집어삼킬 태셉니다.

제 뒤로 보이는 장면은 우리 동포들도 많이 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부 지역의 ‘현재 상황’인데요.

바짝 마른 나무들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데다 바람마저 거세게 불어 불길이 도통 잡히질 않습니다.

무려 4만 명이 대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불길이 언제쯤 잡힐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현지에서 황규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주택을 집어삼킵니다.

다른 주택 등도 앙상한 뼈대만 남긴 채 무너져 내렸습니다.

[현장음]
"지금 가족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고, 불이 언덕에서 번지고 있어서 대피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북쪽으로 약 65km 떨어진 산타 클라리타 인근과 와인 산지로 유명한 소노마 카운티 등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대릴 오스비 / 미국 LA카운티 소방서장]
"1만 5천 개 이상의 건물이 위협을 받고 있고, 4만 명 이상이 대피했습니다."

인근 도로도 폐쇄됐고,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지는 등 산불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불길이 한인들이 거주하는 산타 클라리타 지역을 위협하면서 한인 사회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산타 클라리타 인근 한인]
"산 쪽 주택가에는 강제 단전이 돼서 한두 가정은 밖에 나와 계신 분도 계신 데, 이쪽 지역이 원래 불이 많이 나는 지역이라"

전력 회사들은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강제 단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황규락 특파원]
"하지만 이번 주말에도 강풍이 예고돼 있어 진화 작업에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조영웅(VJ)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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