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가 간다] '잿더미 속 숨바꼭질'...화재 원인을 찾아라 / YTN
  • 4년 전
YTN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최근 관심을 받는 경찰의 과학수사 현장을 찾아갑니다.

오늘은 화재 감식 현장인데요.

화재 수사의 최우선 과제인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서 역시 첨단 과학수사 기법이 총동원되고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에 있는 주점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불이 꺼진 건물 안은 온통 새까만 그을음으로 뒤덮였습니다.

다음날, 화재 현장은 어떤 모습일까?

감식을 위해 경찰 과학수사대가 이곳을 찾았습니다.

바로 이곳 지하 1층 주점에서 불이 났는데요, 화재 감식 현장에 출동한 과학수사대원을 따라 들어가 보겠습니다.

회색빛 잿더미만 가득한 내부는, 햇빛도 전기도 없이, 그야말로 암흑천지입니다.

정확한 발화 지점을 찾아내는 과정은 마치 숨바꼭질 같습니다.

헬멧에 달린 전등 하나에 의지해 종이 한 장, 유리 조각 하나까지 조심스럽게 만지고 냄새를 맡습니다.

[김영을 /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경위 : 선반에 이렇게 있던 거야. 뭔지는 몰라. 그런데 사용은 안 하는 거야. 헤어드라이어 같은 거 아니야? 코드가 지금 빠져있는 상태고….]

대형 냉장고와 바닥에 깔린 전기장판, 전자레인지까지,

처음에는 의심 가는 곳이 끝없이 보이지만, 하나하나 따지면서 줄여나갑니다.

[김영을 /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경위 : 장판 밑에 종이상자가 깔렸는데 많이 타지는 않았어요. 냉장고도 배제할 수 있고….]

그렇다면 방화 가능성은 없을까?

혹시 인화성 물질을 뿌린 흔적은 없는지, 검사가 시작됩니다.

[김영을 /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경위 : 기체를 포집하는 거예요. 기체가 들어와서 화학물질하고 반응해서 색깔이 변하느냐 안 변하느냐. (공기 중에 인화성 물질이 있으면) 대체로 갈색 톤으로 많이 변하죠.]

이제 수집한 증거들을 국과수로 보내 정밀 감정을 거치면 화재 원인의 윤곽이 구체적으로 그려질 겁니다.

사나흘에 한 번꼴로 마주하는 매캐한 현장.

원인을 밝혀 비슷한 사고를 막고, 혹시 모를 범죄의 가능성을 찾기 위한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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