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보이는 ‘여름 불청객’…마른 장마에 ‘모기 씨도 말랐다’

  • 5년 전


이렇게 더운데다가 비까지 내리지 않으면서 한 가지 좋은 점은 모기가 덜 보인다는 겁니다.

실제 통계로도 확인되는데요.

염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여름의 불청객 모기.

하지만 이번 여름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전문영(13)/서울 용산구]
"작년엔 (모기가) 엄청 집에 많아가지고 파리채가 엄청 열 일을 했었는데 (올해는) 모기가 많이 줄어서 파리채가 쉬고 있어요."

마트 모기약 코너도 한산해 보입니다.

[김창숙/판매사원]
"작년에 비해서 모기약이 판매가 덜 되고 있어요. 작년에는 매트 같은 게 많이 나갔거든요. 올해는 3분의 1 정도는 준 것 같아요."

실제로 서울에서는 모기를 유인하는 유문등에서 채집된 모기의 수가 급감했습니다.

지난해 6월 마지막 주 채집된 모기 수는 160마리.

하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에 91마리가 잡혀 40%나 줄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모기가 줄어든 이유를 마른장마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이동규/고신대 보건환경학부 교수]
건조한데다가 또 비도 당분간 안 왔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그 모기들이 산란할 수 있는 장소가 줄었다고 보죠.


서울에선 장마가 시작된 뒤 비가 고작 2.9㎜ 내렸습니다.

현재 장마전선은 북쪽 강한 고기압에 막혀 일본 부근에 머물러 있는 상황.

기상청은 오는 10일 무렵 장마다운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취재:이철
영상편집: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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