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판문점 회담’…中 생중계, 日 정규방송 중단

  • 5년 전


군사분계선에서 북미 두 정상의 만남이라는 사상 초유의 이벤트에 중국과 일본 매체들 역시 한반도에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중국 언론은 생중계로 현장 상황을 보도했고 일본 언론도 정규 방송을 중단해가며 역사적 순간을 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CCTV 앵커]
"속보입니다. 오늘 오후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회동을 가졌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을 신속히 보도하며,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특히 CCTV 영문채널인 CGTN은 한국 내 특파원을 수시로 연결하며 생중계로 현장 상황을 전했습니다.

[중국 CGTN 뉴스 앵커]
“정말 현실이 됐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휴전선에서 만났습니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열흘 전 평양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힘닿는 한 도움을 주겠다"며, 북한의 후견인임을 자처한 바 있습니다.

어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시 주석은 다시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에 북미 대화를 재개해 상호 우려점에 대한 해결책을 찾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중국이 자국의 존재감을 지렛대 삼아 향후 비핵화 협상에서 영향력을 넓히는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일본 NHK 등 지상파도,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일제히 판문점 상황을 생중계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대화의 연출이라는 점에서 북미의 이해가 일치했지만, 구체적인 비핵화 진행 방식에 있어서 차이가 크다"고 해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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