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한국인 7명 사망·19명 실종…7명 구조

M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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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로 한국인 관광객 7명이 숨지고 7명은 구조됐지만, 19명은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

◀ 앵커 ▶

비로 인해 강물이 불어나며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헝가리 인근 국가에도 수색 작업을 요청했습니다.

황의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고가 난 건 현지 시간으로 29일 밤 9시 5분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그리트 다리 부근입니다.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가 유람을 끝내고 선착장으로 들어오던 중, 뒤따르던 대형 크루즈선에 배의 좌측 뒷부분을 들이받힌 뒤 7초만에 침몰했습니다.

[석태상/ 사고 목격자]
"배가 두동강이 나면서 한 순간에 크루즈 밑으로 빨려 들어갔어요."

침몰한 유람선에는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30명은 국내 여행사인 '참좋은여행'을 통해 단체 여행을 떠난 한국인 관광객들이었습니다.

인솔자와 현지가이드, 그리고 사진작가까지 33명이 한국인인 것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2명은 운항사를 비롯한 헝가리인 승무원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인 19명과 헝가리인 2명은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

헝가리 당국은 경찰과 소방, 군 병력 등을 동원해 다뉴브강 하류 30킬로미터까지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침몰한 유람선의 인양 작업도 준비 중인데 다뉴브강의 수위가 계속 올라가고 있어 실제 인양까진 며칠,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구조된 7명의 한국인들은 병원 3곳으로 나눠 이송됐고 이 가운데 6명은 치료를 받은 뒤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다른 1명은 늑골을 다치는 부상에 저체온증까지 있어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가보르 차토/헝가리 구급대 관계자]
"위독할 정도의 부상을 입은 관광객 몇 명을 구조했습니다. 몇 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몇명은 인공호흡을 해야 했습니다."

숨진 한국인 관광객은 모두 7명으로, 외교부는 이 가운데 2명만 현재 신원을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사망자 신원을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 지문 감식반을 현지에 파견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또, 다뉴브강이 지나는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등 하류 지역 인접 국가에도 구조와 수색 작업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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