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극 여행 인기...생태 훼손 우려 / YTN

  • 5년 전
최근 생태여행의 일종으로 북극 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북극의 가장 큰 영토를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도 북극 관광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극 관광 열기가 야생 동물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등 생태계를 훼손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극곰 한 마리가 쇄빙선을 타고 여행하는 관광객들에게 다가가자 관광객들이 신기한 듯 쳐다봅니다.

이처럼 북극곰이나 고래 등을 직접 보며 원초적이고 신비한 생명력을 가진 북극을 여행하는 관광이 크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관광객이 많이 찾는 노르웨이 스피츠베르겐 군도와 달리 러시아의 북극은 자연 그대로를 살린 것이 특징입니다.

[알렉산더 키릴로프 / 러시아 북극 국립공원 책임자 : 노르웨이 스피츠베르겐과 달리 이곳의 자연은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았습니다. 이 공원은 완전히 다양한 북극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자연환경에서 북극곰, 북극여우, 고래를 볼 수 있습니다.]

북극 관광은 1인당 최소 천만 원이 들어 러시아 북극 국립공원 관광객의 5% 만이 러시아인이며 30%는 중국인, 17%는 독일인입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북극 관광은 아직 각종 기반시설과 마케팅 측면에서 많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잉게 솔하임 / 노르웨이 여행자 겸 극지방 연구원 : 길도 공항도 없는 이런 굉장한 북극에 가는 것은 인프라와 물류 문제가 따르는 어려운 도전 과제입니다. 러시아 정부가 인프라 확충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며 노력을 통해 좋은 관광 상품을 파는 것이 용이하도록 해야합니다.]

지난해 러시아 북극 지역을 찾은 관광객은 4천여 명으로 전년에 비해 3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노르웨이의 스피츠베르겐 군도에 지난해에만 관광객 12만 명이 몰린 것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북극 관광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야생 동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생태계를 훼손하고 있다는 우려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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