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김정은 창조력은 장성택 처형 뿐…체제 불안 가속”

  • 5년 전


북한 내부에서도 체제 불안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의 발언인데요.

그는 김정은이 지도자로서 보여준 창조력은 고모부 숙청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는 북한 주민들이 노동신문을 보고 2차 북미회담 결렬을 알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태영호 /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
"트럼프와 맞짱 뜨기 위해서 떠난다 선포했는데, 북미 회담한다고 갔던 사람이 돌아올 때에는 월남 방문을 성과적으로 마치고 돌아왔다 (보도해)."

회담 결렬로 '수령은 완전무결하다'는 신념이 단번에 깨졌다는 겁니다.

[태영호 /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
"김일성·김정일 때와 달리 하라는대로 안 합니다. 이것 다 김정은이 알아요."

김정은이 지도자로서 보여준 창조력은 고모부, 장성택 숙청밖에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태영호 /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
"고모부를 면전에서 날려버리니까.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크리에이티브(창조적) 리더지."

대북 제재로 민심 이반은 빨라지고 통제는 점점 더 느슨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태영호 /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
"공안기관·권력통제기관이 힘을 못 쓰고 있는 겁니다. 한두 명은 처형할 수도 있지만, 중국 밀수통로 통해 한국 화장품·식품·중고 옷까지 다 들어갑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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