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칼’서도 밀려날까…내일 주총서 표대결

  • 5년 전


이제 관심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거취에 쏠리게 됐습니다.

대한항공은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내일은 대한항공 최대 주주인 한진칼의 주주총회가 열립니다.

다시 표대결이 예상되는데 어떤 전망이 나오는지 이현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한진칼 주주총회의 최대 관심사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석태수 대표의 연임 여부입니다.

한진칼의 2대 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석 대표의 연임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KCGI측은 "석 사장이 파산한 한진해운을 지원해 한진그룹 전체의 신용등급 하락을 야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국민연금이 제안한 '이사 자격 강화' 안건입니다.

안건이 통과되면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중인 조 회장은 또다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 지분이 6.7%에 불과해 '출석 주주 3분의 2 동의' 요건을 충족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압박이 계속 이어진다는 경고의 의미가 담겨있어 한진그룹 측이 가볍게 볼 수는 없습니다.

업계는 조 회장의 한진칼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을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송치호 /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지배구조에 관련된 분수령은 내년 3월 주총이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점이 다가올수록 (주주)행동주의가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것 같거든요."

국적항공사의 또다른 축인 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의 퇴진으로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거취가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강민
그래픽 :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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