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다시 ICBM 만지작?…동창리 발사장에 변화 감지

  • 5년 전


이렇게 평양에서 만든 ICBM은 미사일 발사장인 동창리로 옮겨 발사하곤 합니다.

미국 군사위성은 이곳 동창리에서도 움직임을 포착했습니다.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말한 것이 미국과 대결하는 '새로운 길'을 넌지시 암시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이후 움직임 없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지난 2일 위성 사진을 보면 공사에 쓰이는 대형 크레인이 설치됐고 로켓을 발사대에 옮기는 궤도식 구조물에 없던 지붕이 다시 생겼습니다.

바로 옆 엔진 시험장에도 크레인 두 대가 들어섰고, 해체됐던 구조물이 다시 올라갑니다.

추진력 시험 때 화염과 진동을 견딜 수 있도록 로켓을 지지해주는 구조물입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등은 북한이 동창리 발사장 복구에 나섰다고 분석했습니다.

[빅터 차 / CSIS 한국석좌 교수 (미국 NBC 방송)]
"북미 정상회담 결렬 48시간 뒤에 복구가 포착됐습니다. 북한이 화났다는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것이죠."

북한은 이미 ICBM 화성-15형을 실전 배치한 상태지만 더 무거운 탄두를 싣고 더 멀리 갈 수 있는 새로운 미사일 개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더 큰 추력의 엔진을 개발해서 실험한다면 현재 엔진 시험장으로는 어렵지 않을까 해서 아예 새로 만든 것 같아요."

북한은 지난해 동창리 폐쇄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언제든 되돌릴 수 있는 조치였다는 게 확인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편집: 이희정
그래픽: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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