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평양냉면에서 신년사까지…김정은 파격의 8개월

  • 5년 전
지난해 첫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4월27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오자마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파격을 선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손을 맞잡은 채 북으로, 다시 남으로 두 차례 군사분계선을 넘은 겁니다.

"김 위원장은 남측으로 넘어온 뒤 '그럼 지금 넘어가볼까요?'라고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손을 이끌었습니다."

이어진 회담에서도 거침없는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어렵사리 평양에서 평양냉면을 가져왔습니다. 대통령님께서 편안한 마음으로 평양냉면을 멀리서 온… 아, 멀다고 하면 안 되겠구나…"

다소 딱딱했던 회담장 분위기를 일순간 누그러뜨린 장면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의 색다른 모습은 북미 정상회담 전야, 싱가포르에서도 계속됐습니다.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쥬빌리 다리를 걸으시며 (싱가포르) 시내의 야경을 부감하시고…"

파격은 올해 신년사에서 절정을 이뤘습니다.

미국 대통령처럼 집무실 소파에 앉아 마치 대화하는 듯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 겁니다.

"대내적으로는 자신감을 표현해 북한 주민들의 존경을 유도하고 대외적으로는 북한을 확고히 지배하고 있는 자신의 위상을 과시하려는…"

지난해 말, 아쉽게 무산된 연내 서울 답방을 설명하기 위해 친서를 청와대에 보내온 것도 이전의 북한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파격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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