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상 공개…국방부 “초계기가 위협비행”

  • 5년 전


지난 주 동해상에서 벌어진 일 때문에 한국과 일본 군 당국이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지요.

과연 한국 구축함이 우방국인 일본의 정찰기를 향해 실제 사격 직전 단계인 사격레이더 조준을 했느냐를 두고 그렇습니다.

오늘 일본 정부가 13분 길이의 당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박소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방위성이 공개한 지난 20일 자위대 초계기가 촬영한 영상입니다.

동해상에서 표류 중인 북한 어선을 해경 경비정이 구조 활동을 벌이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잠시 뒤, 광개토대왕함 상공을 맴돌던 일본 자위대 초계기 조종사가 경보음과 함께 추적레이더가 감지됐다고 합니다.

[일본 초계기 승무원-기장 대화]
"(광개토대왕함에서) 추적 레이더가 나오고 있다. (기장) 아, 알겠다. 추적 레이더 감지!"

함포가 초계기를 향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뒤, 우리 측 해군에 무선 통신을 시도합니다.

[일본 초계기 교신 녹음]
"우리는 일본 해군이다. 우리를 향하는 한국의 추적 레이더를 감지했다. 의도가 무엇이냐? "

3번의 교신을 시도하지만, 우리 해군 함정은 답이 없습니다.

일본 측은 국제·국내법상 규정한 고도와 거리를 준수하며 비행했다는 설명도 달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조난 선박을 구조하는 작업 중이었을 뿐, 추적 레이더를 운용하지 않았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인도주의적 구조활동에 집중하고 있던 우리 함정에 일본 초계기가 저공 위협비행을 한 것은 우방국으로서 매우 실망스러운 일입니다."

또 조종사의 대화 장면만 담긴 영상으로는 당시 상황을 설명할 수 없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채널A뉴스 박소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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