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무면허 운전자' 차에 뛰어들어…1억여원 뜯어

  • 5년 전
[자막뉴스] '무면허 운전자' 차에 뛰어들어…1억여원 뜯어

좁은 도로로 흰색 승용차가 급하게 들어옵니다.

이 차에서 내린 남자 한 명이 도로를 쳐다보다가 검은색 승용차 뒤쪽으로 갑자기 뛰어들더니 다리를 부여잡고 도로를 뒹굽니다.

하지만 이 모든 사고는 자해공갈단이 미리 짜놓은 각본대로 연출된 상황.

구미 도로교통공단에서 출발한 검은색 승용차 운전자가 무면허란 사실을 미리 알아낸 뒤 고의로 접근해 사고를 낸 겁니다.

무면허 운전자가 출발하자 이들이 흰색 승용차와 SUV 차량을 타고 피해자 차량을 뒤따르는 장면도 인근 CCTV에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경찰에 신고한다'고 그러고 난리가 나서 '그럼 얼마면 되겠냐' 그랬더니 다친 사람이 '한 달에 400만~500만원 버는데 입원비하고 1,600만~1,700만원 나오는데 어떻게 하겠냐'고 그래서… (돈을 줬어요.) 그 얘기 하면 지금도 떨려요."

운전면허 취소로 교통안전교육을 받으러 왔거나 면허재시험을 치르기 위해 시험장이나 도로교통공단을 찾은 무면허 운전자들이 범행 표적이었습니다.

"운전면허 시험장이 (전국) 여러군데 있기 때문에 교육받는 장소, 날짜에 맞춰 범행을…"

이같은 수법으로 전국에서 피해자 14명이 모두 1억1,600만원을 뜯겼습니다.

경찰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살 A씨 등 2명을 구속, 1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공범 C씨를 쫓고 있습니다.

경찰은 같은 피해를 당한 사람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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