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변동금리 '역전 현상' 심화...최대 0.5%P 차이 / YTN

  • 5년 전
보통 금리 인상기에는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다음 달에 더 오를 것으로 보여 이러한 '금리 역전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은 지난주 올해 들어 4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하지만, 석 달 전 2.5%로 예상했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낮춰 잡고, 금리 인상 횟수도 3차례에서 2차례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제롬 파월/ 美 연방준비제도 의장 : 미국 경제 성장을 고려할 때, 내년에는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금리 인상을 이끌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이러한 속도 조절이 미국 경기 전망에 대한 비관적인 신호로 해석되면서 국내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보통 금리 인상기에는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연준의 발표 직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9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고, 우리나라 금융채 AAA 등급 5년물 평균 금리도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 금리는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됩니다.

반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상승 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시중은행의 변동형 금리와 고정형 금리의 격차가 최대 0.5%포인트까지 벌어졌고, 이러한 금리 역전 현상은 앞으로도 심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달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이 이달 초 수신상품 금리를 일제히 올렸지만, 아직 코픽스와 변동금리에는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고재필 / 하나은행 PB센터 부장 : 코픽스 금리는 지난달 은행이 조달한 주요 수신상품 금리를 평균한 값입니다. 기준 금리 올린 것의 일정 부분이 12월 은행 수신금리에 반영되었기 때문에 1월 15일 발표되는 코픽스 금리는 실질적으로 약간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기조가 계속된다면 고정금리상품이 유리할 수 있지만, 기존 대출자의 경우 중도상환수수료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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