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논술시험이었는데 아찔"…전화도 못받은 의사들

  • 5년 전
[자막뉴스] "논술시험이었는데 아찔"…전화도 못받은 의사들

지난 24일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지사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서울 일부 지역에선 일상이 마비됐습니다.

교내 대부분 통신망을 KT로 이용하는 이화여대는 주말 동안 논술 고사를 치르면서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전화가 안 됐고요. KT 쓰는 학부모들이랑 학생들이 서로 연락이 안 된다든지, 자기네들이 조회를 못 하니까. 시험 자체는 문제가 없었지만…"

재학생들은 모바일 학생증이 통신과 연결된 탓에 학교를 출입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신촌 세브란스병원도 아찔한 주말을 보내야 했습니다.

병원 내에서 의료진을 부르는 통신망이 마비된 데다 외부에서 걸려오는 전화도 먹통이었던 겁니다.

주말이라 외래진료가 없었던 게 불행 중 다행이었습니다.

소상공인들은 KT에서 임시대책을 마련해주지 않아 주말 찾아온 손님들에게 "카드가 안 된다"는 말만 되풀이해야 했고 주말 장사는 접다시피 해야 했습니다.

"긴급메시지라도 저희가 받을 수 있으면 상황을 좀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런 게 좀 아쉬웠고요…실질적인 매출에 대해 보상을 해줄 필요가 있을 거 같아요."

단 79m 통신구 화재로 멈춰선 일상. 아직 체감할 만한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그 불편함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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