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컬슨, 우즈 꺾었다…100억 원 상금 독차지

  • 6년 전


세계 남자 골프계를 주무르던 세기의 라이벌.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의 골프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연장 4번째 홀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필 미컬슨이 2인자의 설움을 떨치고 골프황제를 꺾었는데요.

상금 100억 원의 주인공도 됐습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17번 홀에서 살짝 올린 칩샷이 홀컵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타이거 우즈가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반면, 필 미컬슨의 버디는 빠지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습니다.

팽팽했던 승부는 어둠이 깔린 뒤에야 갈렸습니다.

연장 네 번째 홀. 우즈의 공은 오른쪽으로 힘없이 굴러갑니다.

미컬슨은 1.2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즈에 밀렸던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날렸습니다.

미컬슨은 '승자 독식' 규칙에 따라 900만 달러, 약 100억 원의 상금도 모두 가져갔습니다.

[필 미컬슨 (어제)]
"지고 싶지 않습니다. 우즈가 이겼다고 자랑하는 게 상금을 가져가는 것보다 더 싫어요."

이번 매치는 PGA 투어 통산 상금 1~2위, 다승 1~2위인 우즈와 미켈슨의 자존심 대결이었습니다.

미컬슨은 경기 중간 '번외 내기'에서도 우즈에 완승을 거뒀습니다.

5번 홀에서 우즈보다 핀에 가깝게 공을 붙인 미컬슨은, 같은 과제가 걸린 8번 홀과 13번 홀에서도 이겨 60만 달러를 추가로 가져갔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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