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논란에…‘30년 무상임대’ GM 시험장 회수 검토

  • 6년 전


한국 GM이 법인을 분리하겠다고 나서면서 먹튀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인천시는 한국 GM에 제공한 땅을 회수하기로 했습니다.

가뜩이나 경기가 나빠지는 상황에 이런 악재까지 겹치면서 지역경제도 휘청이고 있습니다.

먼저 한국 GM이 있는 인천지역을 김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지난 2007년 문을 연 한국GM의 주행시험장입니다.

GM은 이곳에서 준중형 세단과 SUV 차량의 주행·충돌시험을 하고 있습니다.

축구장 70개 크기인 연구소 터는 인천시가 30년간 무료로 GM에게 빌려줬습니다.

하지만 인천시는 최근 이 땅을 회수하기로 하고 법률검토를 시작했습니다.

[인천시 관계자]
"법률검토에 따라서 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협약내용에 그런(회수) 게 들어가 있긴 한데 섣불리 할 수는 없으니까…“

박남춘 인천시장도 SNS에 글을 올려 GM이 법인분리를 추진했다며 제공했던 땅을 회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천의 산업발전과 고용안정에 GM이 마중물 역할을 할 걸로 보고 산업은행이 지난 5월 8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는데도 약속을 어겼다는 겁니다.

양측은 지난달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생 협약식까지 맺었지만 불과 한 달 만에 등을 돌리게 됐습니다.

노조와 산업은행에 이어 인천시까지 나설 정도로 GM이 자신의 이익만 챙기고 있어 지역 경제가 타격을 입는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장인서 / 인천 서구]
"걱정이 좀 많이 되죠. 관련된 업체들이 너무 많다 보니까… 파업이 자주 있다는 것도 우려가 많이 돼요.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 같고…“

특히 GM이 법인분리 후 주행시험장에 1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까지 밝힌 터라, 갈등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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