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쌍둥이 중 1명, 조사 중 호흡곤란 병원행

  • 6년 전


서울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받는 전직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오늘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쌍둥이 중 한 명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면서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오늘 오전, 전직 교무부장과 딸인 쌍둥이 자매를 동시에 조사했습니다.

경찰이 쌍둥이 자매 소환한 건 수사 착수 34일 만입니다.

조사는 서울 수서경찰서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진행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쌍둥이 자매의 요청에 따라 별도의 장소에서 조사했다"며 "쌍둥이 자매가 미성년자이고 참고인 신분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오전 조사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던 쌍둥이 자매 가운데 한 명이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지면서 조사는 중단됐습니다.

경찰은 추후 일정을 다시 잡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끝난 서울 숙명여고의 중간고사 결과도 수사에 참고하기로 했습니다.

쌍둥이 자매는 지난해 1학년 1학기 성적이 전교 59등과 121등이었는데, 올해 2학년 1학기에는 각각 문·이과 1등을 차지했습니다.

가파르게 오른 성적 때문에 시험문제 유출 의혹이 불거진 만큼, 이번 중간고사 결과를 기존 성적과 비교하겠다는 겁니다.

[서울 숙명여고 관계자]
"정말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고, 또 결과는 100% 수용할 것이거든요."

경찰은 전직 교장과 교감 등 교사들도 줄소환해 문제 유출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ym@donga.com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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