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 앉으면 만점" 또 스쿨 미투…교육청 진상조사

  • 6년 전

◀ 앵커 ▶

서울 광진구의 한 공립중학교에서 교사가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폭로가 나와서 교육 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학교 측은 일단 해당 교사를 수업에서 배제했습니다.

한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9일 SNS에 개설된 서울 광진구 한 중학교의 '스쿨 미투' 계정입니다.

이 학교의 남성 교사가 "예쁜 여학생이 무릎에 앉으면 수행평가 만점을 주겠다"고 하거나 그리스 신화의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를 거론하며 여성의 몸매를 묘사하는 등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고, 신체 접촉도 했다는 폭로가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급기야 학생들은 어제 교무실 앞과 교실 등 학교 곳곳에 포스트잇을 붙이며 해당 교사의 성희롱 혐의를 공개적으로 알렸습니다.

[해당 학교 재학생]
"(과거에도) 문제제기를 하려고 했는데 안 했어요. (지금 폭로한 건) 계속 이렇게 되다 보니까 학생들이 너무 열이 받아서…."

재학생들뿐 아니라 졸업생들도 가세해 학교 외부에까지 폭로 내용을 담은 쪽지가 붙었습니다.

온라인에는 해당 교사뿐 아니라 이 학교의 다른 교사들도 성희롱과 성차별 발언을 했다는 폭로까지 돌고 있습니다.

관할 교육청은 곧바로 특별 장학에 들어갔고, 경찰도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광진경찰서 관계자]
"오전에 파악을 했거든요. 자체적으로 현장도 한 번 가보고…"

피해 학생들이 교사의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 측은 해당 교사를 담당 과목 수업에서 일단 배제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