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많이 나왔다” 승객과 다투던 택시기사 숨져

  • 6년 전


어제 새벽 인천에서 술 취한 승객과 실랑이를 벌이던 40대 택시기사가 숨졌습니다.

경찰은 승객의 책임이 있는 지 수사 중입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 옷을 입은 택시 기사가 승객의 허리춤을 붙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팔을 든 채 비틀대는 승객의 힘을 못 이기고 기사가 끌려갑니다.

"택시 요금이 많이 나왔다"며 돈 내기를 거부하는 승객과 실랑이가 벌어진 겁니다.

요금 시비가 몸싸움으로 번지자 기사는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백승우 기자]
"신고를 받은 경찰이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택시기사는 택시를 세워둔 곳에서 20미터 떨어진 바로 여기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택시기사와 다툰 승객 34살 전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부검 결과 택시기사의 사인이 심장마비로 드러나 영장은 반려됐습니다.

유족은 숨진 택시기사 A씨가 평소 지병도 없고 건강했다고 주장합니다.

[A씨 유가족]
"따로 약을 먹거나 그런 것도 없었어요. 이제 애들 다 커가지고 재밌게 살아보려고 했는데."

경찰은 전 씨가 기사의 목을 조르는 걸 봤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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