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폭탄’ 맞을라…폭염보다 무서운 누진제

  • 6년 전


폭염보다 두려운 것이 '전기요금 폭탄'인데요.

전기를 많이 쓸수록 요금이 더 큰 폭으로 오르는 누진제를 이제는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경숙 / 부산 사하구]
"에어컨, 냉장고 이것저것 전자제품 너무 많이 사용하다 보니까 정말 누진제 걱정이 많이 됩니다."

[신경숙 / 대구 수성구]
(누진제 폐지 공감하세요?) "그러면 편안하게 에어컨도 틀고 맘대로 다 사용할 수 있지 않겠어요?"

가정용 전력은 산업용이나 상업용과 달리 사용량에 따라 누진율을 적용합니다.
 
전기를 적게 쓸 때는 가정용 요금이 유리하지만 사용량이 420kWh를 넘으면 불리합니다.

한 달간 에어컨 1대를 하루 3시간 반만 돌려도 540kWh가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 가정의 전기요금 부담이 과중하다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누진제를 폐지하면 저소득층이 불리해져 정부도 고민입니다.

[한국전력 관계자]
"1단계 요금은 평균 요금보다 단가가 낮은데, 1~3단계가 합쳐지고 누진제가 폐지되면 1단계 요금이 올라갈 가능성이 굉장히 많다… "

폭염이나 혹한기만이라도 한시적으로 누진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현지입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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