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보고관 “일부 여종업원, 행선지 모르고 한국행”

  • 6년 전


유엔 관계자가 2년 전 탈북한 식당 여종업원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행선지가 한국인줄 모른 채 중국에서 비행기를 탔다'고 말한 종업원이 있었다고 오늘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12명 가운데 일부가 그랬다는 겁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중국 북한식당에서 집단 탈북한 12명의 여종업원.

뒤늦게 국정원이 주도한 '기획 탈북'이란 의혹이 제기됐고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까지 나섰습니다.

특별보고관은 지난주 종업원을 직접 만났습니다.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종업원들 가운데 일부는 그들이 한국에 온다는 걸 모르고 여기 왔습니다."

비록 일부이지만 미심쩍은 부분이 확인됐단 겁니다.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종업원들이 본인의 의지로 온 게 아니라면, 이건 범죄입니다. 이걸 한국 정부가 조사하는 건 의무이며 책임입니다."

독립적인 진상조사를 한국 정부에 제안하면서도 기획탈북설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종업원들의 북송 문제는 이들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만 했습니다.

정부는 종업원들이 자유의사로 입국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칸타나 특별보고관은 이번에 파악한 내용을 오는 10월 유엔 총회에 보고서로 제출할 계획입니다.

북한이 탈북 여종업원 북송을 요구 중인 상황에서 정부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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