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파일]다이버 숨진 채 발견…‘물놀이 사고’ 주의

  • 6년 전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죠.

아름다운 바닷 속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스쿠버다이빙에 빠진 분들도 많은데요.

사건파일 오늘은, '스쿠버다이빙 사고' 이야기 입니다.

어제 48살 스쿠버다이버가 A씨가 실종된 바다의 모습입니다.

해경 경비함정이 출동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잠수부를 투입해 수중 수색도 진행했습니다.

A씨가 실종된 곳은 강원 양양군 동산항 앞바다였는데요.

사고 상황을 시간대 별로 정리해 봤습니다.

A씨 일행은 어제 오전 11시 강원도 양양 앞바다 인근에서 6명이 짝을 이뤄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있었는데요.

1시간 반 정도가 지난 뒤 다이빙을 마치고 먼저 올라 온 A씨가 갑자기 다시 바다로 내려간 다음 그대로 사라져버린 겁니다.

해경은 헬기와 경비함 민간잠수사까지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실종 하루만인 오늘 오전 10시 30분, 숨진 A씨를 발견했습니다.

해경은 스쿠버다이버들이 안전수칙을 지켰는지를 포함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최근 5년간 한 해 평균 34명이 물놀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는데요.

물놀이 인명사고를 시기별로 정리를 해봤더니,

6월 초순에 발생한 물놀이 사고 사망자가 10명으로 6월 중순이나 하순, 7월 초순보다도 많았습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이라고 방심해서는 안돼는 이유입니다.

스쿠버다이빙 사고는 동행자 없이 혼자 입수했다가, 공기가 떨어져 호흡곤란이 오거나 조류에 휩쓸려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지난달 26일에도 강원도 양양 앞바다에서 동료들과 떨어져 혼자 유영하던 스쿠버 다이버가 조류에 밀려 표류하다 낚시꾼에 발견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3년간 동해안에서 스쿠버다이빙 사고로 숨진 사람만 16명에 이르는데요.

동해안은 서해나 남해에 비해 수심이 급격히 깊어지고 수온도 낮아 특히 사고에 주의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최소 2인 1조로 잠수를 하는 '짝 잠수'가 사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 공기량 점검 같은 기본적인 안전 점검 소홀히 해선 안되겠습니다.

사건파일이었습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g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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