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단 앞 ‘깜짝 등장’ 준비했던 김정은…전격 취소

  • 6년 전


북한 보도를 보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이틀간 원산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앞서 보신 것처럼 북한은 취재진을 호텔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김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로 건설한 철교를 흡족하게 바라보는 김정은 위원장.

[조선중앙TV(어제)]
"고암-답촌 철길의 완공은 자립경제의 튼튼한 토대 위에서 끊임없이 비약하는… "

같은 시각 함경북도 풍계리에선 핵실험장 폭파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자세히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요트를 타고 있습니다.

전용 초호화 요트인데 현장에서 14km 떨어진 원산 특각에서부터 타고 온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특각에서 하룻밤을 잔 뒤 이튿날 오후, 6km 떨어진 갈마해안관광지구를 찾았습니다.

[조선중앙TV]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명사십리 해변가를 따라 각양각이한 건축물들이 키돋움하며 솟아오른 건설장 전경을 바라보시며… "

같은 시각에 풍계리에서 돌아온 국제기자단도 갈마해안관광지구 관광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하지만 돌연 관광 일정이 취소됐고 엄격한 통제 속에 숙소에 갇혀 있어야 했습니다.

애초 김정은 위원장이 국제기자단 앞에서 비핵화 의지를 설명하고 두바이나 다낭을 표방한 원산관광지구를 홍보하는 깜짝 '쇼케이스'를 계획했을 가능성이 나옵니다.

하지만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을 전격 취소하면서 이런 계획이 틀어졌단 분석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성진입니다.

영상편집 : 배영주
화면제공 : 풍계리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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