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당혹스럽고 유감”…김정은 핫라인 가동?

  • 6년 전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까지 찾아가 설득했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결정하자 청와대는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구상도 최대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재원 기자!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질문1]청와대,어젯밤과 오늘 아침까지 어떻게 움직이고 있습니까?

[기사내용]
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젯밤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 결정 소식이 전해지자 청와대 관저로 NSC 상임위원들을 소집했습니다.

새벽 0시부터 1시까지 긴급회의를 가졌고요.

오전에도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핵심 참모들과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질문2] NSC 상임위원 긴급회의 결과는 무엇인가요?

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당혹스럽고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는 포기할 수 없는 역사적 과제"이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당사자들의 진심은 변하지 않았다"고도 했고요.

"정상간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로 해결해 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소통해야 한다는 겁니다.

[질문3]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취소한 이유에 대해선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요. 북미 간 뭐가 문제였다고 보나요?

네, 한 청와대 관계자는 "회담 성과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구심이 컸던게 아닐까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김계관, 최선희 등 북미회담의 실무자들을 내세워 미국에 대한 맹비난을 쏟아낸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관측입니다.

보다 근본적인 배경은 결국 비핵화 문제에 대한 의견차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한 빨리 비핵화를 이끌어내겠다'는 미국과 '일방적으로 핵포기를 강요한다'는 북한 사이의 간극이 컸다는 겁니다.

[질문4]한미정상회담 잘 됐다고 했고, 정의용 실장은 99.9% 열린다고 했는데. 잘못된 정보, 잘못된 판단이었나요? 이에 대해선 뭐라고 설명하나요?

네, 청와대 관계자들은 "민감한 시기"라며 구체적 언급을 극도로 아끼고 있습니다.

청와대 입장에서 문 대통령의 1박 4일 방미 직후 나온 북미 회담 취소 소식은 충격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청와대는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미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이견이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는데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한미 간 소통에도 문제가 발생한 것이란 관측입니다.

[질문5]공을 많이 들여서 더 당황스러울텐데요. 앞으로 어떻게 한다고 하나요? 특사들을 다시 보내나요?

청와대는 어떤 것도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시급히 추진할 것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핫라인 직통전화입니다.

김 위원장의 불만을 달래고 비핵화 문제에 대한 북미 간 의견차를 좁혀 어떻게든 대화 테이블에 마주앉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 전 나온 "미국에게 시간과 기회를 주겠다"는 북한 당국의 담화 발표로 미뤄볼 때 아직 희망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북미 양쪽에 특사를 보내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고,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직접 소통 여부도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j1@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 김태균

[2018.5.25 방송] 신문이야기 돌직구쇼+ 129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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