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터치]사라진 우산 비닐커버…시민들만 불편

  • 6년 전


[리포트]
오늘 뉴스터치는 사라진 우산 비닐커버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520만 장. 지난 한해, 서울 지하철역에서 시민들에게 나눠준 우산 비닐커버 장수입니다.

최근 재활용 대란이 벌어지면서 골칫거리로 떠오르자 서울시는 대책을 내놨는데요. 5월 1일, 즉 어제부터 공공청사와 지하철역에서 비닐커버 대신 빗물제거 장치를 설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틀째인 오늘 서울엔 하루 종일 비가 내렸는데요. 과연 잘 시행되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서울시청 출입구에는 빗물 건조기와 흡수용 카펫, 그리고 사용 안내서까지 설치해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바로 앞 서울시청역은 사정이 전혀 달랐습니다. 개찰구까지 둘러봐도 건조기는 없었고 빗물을 잘 털고 다니라는 안내문만 붙어있었습니다.

근처에 있는 또 다른 역의 상황은 어떨까요?

"비닐 대신 빗물 건조기가 설치돼 있어야 할 지하철역 출구 앞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건조기는커녕 빗물 흡수용 카펫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서울에는 지하철역 277개가 있지만 오늘 빗물건조기나 카펫을 설치한 역은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서울시쪽에서 발표한 내용이라… 건조기가 가격이 좀 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서울시도 시범적으로 몇 대만 설치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저희는 아직… ”

빗물건조기는 대당 가격이 70만 원 정도인데요. 서울시 측은 빗물건조기를 사용하라고 권고했을 뿐, 구입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설익은 정책으로 시민 불편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다음 소식은 빌라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입니다.

어젯밤 11시 반쯤 부산 북구에 있는 빌라 앞입니다. 거리에 파편이 흩어져 있는데요. 빌라 건물에서 갑자기 가스 폭발 사고가 일어난 겁니다.

폭발이 난 곳은 4층이었는데요. 현관문은 엿가락처럼 휘어졌고 내부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 사고로 4층에 살던 25살 남성 등 2명이 다쳤는데요. 이 남성은 폭발 순간 그 충격으로 난간에 매달렸다가 추락했습니다.

[배병춘 / 주민]
"4층 보니까 사람이 매달려 있더라고요. 얼마 안 있다가 사람이 떨어졌어요. 전 지진 난 줄 알았어요.“

급히 대피한 주민 21명은 주민센터에서 밤을 지새야 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터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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