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뇌물 의혹 수사...이재용 향하는 칼날 / YTN (Yes! Top News)

  • 6년 전
[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 씨에 대한 지원을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특검은 수사 이래 처음 구속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관계자들을 줄소환하며 삼성 그룹 뇌물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국회 청문회에서 최순실 씨에 대한 삼성의 지원 사실을 몰랐다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지난 6일) : 기억이 나지 않습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지난 6일) : 일일이 문화 지원이라든지 스포츠 지원을 저한테 일일이 다 보고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들을 조사한 뒤 이 부회장의 해명을 뒤집을 만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뒤 최 씨에 대해 지원을 논의하라고 직접 지시했다는 겁니다.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단독 면담한 시점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주주총회에서 두 회사 간 합병안이 가결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습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문형표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을 움직여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꼭 필요한 삼성물산 합병을 도와주고, 그 대가로 최 씨 일가에 대한 지원을 요구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수사 개시 이래 처음 구속한 문형표 전 장관을 구속 12시간 만에 다시 불러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문형표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대통령 지시였습니까? 국민연금 가입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아닙니다.]

또, 삼성을 압박해 자신이 세운 회사에 16억 원을 지원하도록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도 이틀 연속 불러 조사를 벌였습니다.

특검팀은 조만간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등 최 씨 측 지원에 깊숙이 관여한 삼성 고위 관계자들을 줄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소환 역시 초읽기라는 분석이 커지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는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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