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순수한 뜻 접겠다"...대선 불출마 선언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오늘 오전, 오늘 낮, 불과 한 10분 전까지만 해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전격 대선 불출마 기자회견이었습니다.

이번에는 현장에서 취재하고 있던 강희경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현장에서 취재한 내용 자세히 전해 주시죠.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조금 전 3시 반에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조금 전 3시 반에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조금 전 들으셨던 것처럼 반 총장은 자신이 주도해 정치 교체를 이루고 국가 통합을 이루려 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반 전 총장은 정치권의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에 지극히 실망했다면서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와 각종 가짜 뉴스로 명분이 실종됐다면서 10년을 일한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기게 됐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앵커]
배경 설명이 좀 있었습니까? 언제 결정했다든지 어떻게 해서 이렇게 결정했다든지 하는 부분이요.

[기자]
기자회견 장소에서는 그런 부분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때문에 기자들이 정론관 앞에서 반기문 총장과 대화하기 위해 많이 모여 있었는데요.

하지만 별다른 말을 남기지 않은 채 반 전 총장은 퇴장했습니다.

다만 이와 같은 결정을 오늘 오전에 내렸다고 말했는데요.

반 전 총장의 이 같은 급습 기자회견은 정치권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오전에도 각 당 지도부를 차례로 예방했고 또 적폐를 청산하겠다, 어떻게 해서 내가 국민대통합을 이루겠다 이렇게 밝히는 등 평범한 행보를 보여 왔는데요.

반 전 총장은 앞서 오늘 예정된 일정은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정의당 지도부를 차례로 방문하는 공식 일정만 공지가 돼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다만 여기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만날 무렵 기자회견을 한다는 사실이 공지가 됐고 심상정 대표와 회동한 직후 정론관으로 별다른 말 없이 내려와 갑작스럽게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겁니다.

때문에 각 당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기자들도 심상정 대표 만나기 전까지는 회견한다는 것도 몰랐고 회견한다고 했지만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간 거군요?

[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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