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위안부 영상 최초 공개 / YTN

  • 7년 전
[앵커]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의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이 처음으로 발굴됐습니다.

18초 분량의 흑백 영상에는 한국인 위안부 7명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군 장교로 추정되는 남성이 여성 1명과 대화를 나눕니다.

초조하고 두려운 표정의 여인, 옆 사람과 팔짱을 낀 채 고개를 푹 숙인 사람도 있습니다.

1944년 9월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의 모습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교과서에도 실렸던 바로 그 사진 속의 인물들입니다.

지난 2000년 고 박영심 할머니는 지친 표정으로 기댄 만삭의 여성이 자신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당시 미중 연합군이 일본군이 점령한 중국 운남성 송산을 탈환하며 포로로 잡혀있던 위안부 7명을 촬영한 18초짜리 흑백 영상입니다.

[김복동 / 위안부 할머니 : (일본이 한 짓을) 전 세계가 다 아는 걸 가지고 일본만이 아니라고 말이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거….]

서울시와 서울대 인권센터 연구팀이 2년여간 추적한 끝에 미국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70년 넘게 잠자고 있던 이 영상을 발굴해 공개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인 위안부를 찍은 영상이 공개된 적은 있지만 한국인 것은 처음입니다.

[강성현 /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교수 : (지금까지 알려진) 문서와 사진을 통해서 알 수 없었던 (사람들 간의) 관계와 행동, 표정, 몸짓, 침묵 속에서 너무나 많은 정보들을 거꾸로 포착할 수 있었어요,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연구팀은 영상 속 한국인 위안부가 누구인지 특정할 수는 없지만 미중 연합군이 포로 심문 과정에서 만든 '조선인 위안부 명부'에 적혀 있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군 사진 병사가 촬영한 위안부 영상 외에도 일본군 위안소로 사용된 중국 용릉 그랜드 호텔의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서울시는 오는 9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학술대회와 전시 개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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