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보트 쥔 국민의당…“강경화 안 된다”

  • 8년 전
그러나 강경화 후보자를 향한 야권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은 여전히 '부적격' 인사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노은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당은 오늘도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불가론을 고수했습니다.

[박주선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외교적 상황에 대한 이해가 그렇게 깊고 넓게 준비돼있지 못했구나 하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임명이 시급하다는 여권의 논리에 대해서도 "정부와 여당의 주장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국민의당이 부적격 의견을 밝힌 뒤 당 홈페이지가 마비되고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이 쏟아진 것이 당내 반대 기류를 오히려 강화시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어제 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야당 의원들도 함께 가자고 제안했지만 야당의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인 상황.

자유한국당은 일단 의미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청문회와 연결지었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국익을 위해 활동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의미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청문회 정국과 모든 것이 연계돼 있다고 봅니다."

강 후보자 등의 임명을 강행하면 동행 제안에 응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처럼 야권이 강경 모드를 이어가는 가운데 12일로 예정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이 여야 협치의 분수령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노은지입니다.

roh@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윤재영
영상편집 :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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