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vs 美 딕 더빈 의원 발언…‘진실공방’

  • 8년 전
미국의 유력한 상원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서 나눈 발언이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상원의원이 언론 인터뷰를 두고 청와대는 그런 말이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사드 논란이 엉뚱한 곳으로 번지는 있습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과 딕 더빈 미국 상원의원이 만난 건 지난 달 31일.

더빈 의원은 미 의회에서 국방 예산을 담당하고 있는 민주당 중진 의원입니다. 회동에선 사드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더빈 총무는 환경적 우려가 합리적이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다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 "

하지만 더빈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한 발언과 관련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문 대통령에게 "한국이 사드를 원하지 않는다면 사드 운용에 필요한 9억2300만 달러를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있다"며 "내가 만약 한국에 산다면 사드를 가능한한 많이 원할 것"이라고 전했다는 겁니다.

이를 두고 청와대가 불리한 내용을 빼고 회동 사실을 전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동석했던 청와대 관계자는 "그런 내용을 듣지 못했다."며 "속기록에도 없는 내용”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다만 더빈 의원이 "미국 국민들의 세금으로 사드 비용을 지불할 예정인데 한국에서 논란이 돼 놀랍다"는 말은 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영상편집: 최동훈
그래픽: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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