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각막 이식한 원숭이 7개월 정상 유지 / YTN

  • 6년 전
[앵커]
각막 손상으로 시력을 잃은 환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면역 거부반응을 없앤 돼지의 각막을 원숭이에게 이식하는 실험을 했는데 7개월 이상 시력이 유지됐다고 합니다.

송태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무균실에서 사육하는 이른바 형질전환 돼지들입니다.

이 돼지의 각막을 사람과 같은 영장류인 원숭이에게 이식했더니 거부반응이 획기적으로 줄었습니다.

면역억제제 없이 안약만 넣고도 무려 234일 동안 정상적인 상태가 유지된 겁니다.

[윤익진 /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안구 자체가 면역학적으로 보호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사람끼리의 동종이식에 있어서도 거의 면역억제제를 최소화하고 나중에는 면역억제를 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정상유지 기간이 90일에 불과했던 지난해 실험보다 그 기간이 3배나 늘어났습니다.

가장 앞서가는 미국의 정상유지 기간은 2년 정도입니다.

이번 실험에는 영장류에게 면역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 2개를 제거한 돼지가 사용됐습니다.

연구진은 최근 혈관성 거부반응을 억제하는 유전자를 돼지 체세포에 추가하는 데 성공해 내년부터는 정상유지 기간이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오건봉 /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사 : 거부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유전자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제거해서 복합형질전환 돼지를 만든 다음에요.]

이번 실험으로 돼지와 사람 사이의 이종간 각막이식이 실제로 이뤄질 수 있는 시기가 빨라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중간 단계를 생략한 채 이종간 각막이식을 강행하고 있는 중국과 달리 국내 학계는 조기 적용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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