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대신 레슬링?...'외도' 중인 럭비 선수들 / YTN (Yes! Top News)

  • 6년 전
[앵커]
시즌을 마친 럭비 선수들이 그라운드 대신 매트에서 씨름하고 있다는데요?

몸싸움 기술을 익히기 위해 레슬링 훈련에 한창인 럭비 선수를, 조은지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트라이를 찍으려 뛰는 선수와, 안간힘을 쓰며 막아서는 선수.

럭비의 기본은 몸싸움입니다.

그라운드를 달리던 덩치 큰 럭비 선수들이 노란 매트 위를 쉼 없이 뒹굽니다.

주 4회씩, 벌써 한 달간 이어진 레슬링 훈련입니다.

세세한 기술은 달라도, 중심을 빼앗아 넘어뜨리는 건 매한가지.

[안영준 / 레슬링 코치 : 끌어, 끌다가 상대 다리가 올 것 같으면 잡고, 여기까지!]

사람과 부대끼고, 40㎏짜리 인형과 씨름하면서 럭비 선수들은 태클 기술을 익힙니다.

[정효진 / 현대글로비스 럭비단 선수 : 럭비는 공을 뺏는 종목이고, 레슬링은 넘어뜨리는 종목인데요. 저희가 수비하는 능력이 향상될 것 같습니다. 자신감뿐 아니라, 태클하면서 다음 동작까지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습니다.]

독특한 훈련 같지만, 나라 밖에서 럭비와 격투기의 접목은 대세입니다.

'럭비 종가' 잉글랜드는, 유도 코치를 대표팀 지도자에 합류시켰고, 주짓수를 활용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정삼영 / 현대글로비스 럭비단 감독 : 럭비는 럭비만 해야 하는 게 아니고요.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창의적으로 럭비 그라운드에서 발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럭비를 더 잘하기 위해 잠시 레슬링으로 외도 중인 선수들, 무모한 도전의 결실이 기대됩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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