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막음용 꼼수 배상안 받아들일 수 없다"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옥시가 어제(31일)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최종 배상안을 발표하고 배상 신청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피해자 측은 여전히 진정한 사과가 없고, 3·4등급 피해자를 완전히 배제한 반쪽짜리 배상안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폐 이식 수술을 받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안은주 씨.

수술비와 치료비만 1억 4천만 원 가까이 들었고, 약값으로 일주일에 140만 원씩 쓰고 있지만, 지원금은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3등급 피해자이기 때문입니다.

[안은주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 등급을 매긴 것에 대한 기준도 이해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것에 대한 설명을 들은 사람도 거의 없어요. 3·4등급은 피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되어버렸잖아요.]

옥시는 최종 배상안을 발표한 뒤 바로 이튿날부터 온라인과 전화 등을 통해 배상 신청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영유아가 사망했을 경우 10억, 가족 내 피해자가 2명 이상일 경우 위로금과 5천만 원을 추가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3,4등급 피해자에 대한 언급은 여전히 없어 반쪽짜리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1,2등급 피해자 배상안 역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논의되는 상황에서, 더 많은 배상금이 부과되기 전 서둘러 피해자들을 입막음하려는 꼼수라는 것입니다.

옥시가 국정조사와 전 현직 대표들의 재판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피해자 합의서가 필요하고, 이 시점에 맞춰 최종 배상안을 발표했다는 게 피해자들의 입장입니다.

[이재성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 옥시의 사과 광고는 악어의 눈물이고, 최종 배상안은 국정조사의 칼날을 피하려는 술수인 것이다.]

피해자 단체는 피해자들의 고통과 옥시의 반인륜적 행태가 합의금 몇 푼에 묻히지 않도록, 검찰 수사와 국정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배상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2_201608012210308408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