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TAR] The limit of reality programs (ST대담 정글의 법칙 리얼리티의 한계)

  • 8년 전
SBS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이 조작논란에 휩싸였는데요. 어제 출연진이 뉴질랜드에서 귀국하면서 기자회견을 자처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머니투데이 전형화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Q) 어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정글의 법칙] 출연진이 귀국하면서 취재진에게 심경 고백을 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전해주시죠.

A) 어제 설 연휴 마지막 날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인천공항에는 [정글의 법칙] 팀 입국을 기다리는 취재진이 제법 모였는데요. 박보영 소속사 대표가 올린 글 때문에 조작논란이 불거지자 정식으로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우선 이번 사태로 본의 아니게 도마에 오른 박보영은 "일단 이번 뉴질랜드에 참가하면서 고생할 것이라고 알고 갔으면서도 생각보다 많이 힘들어서 스스로 징징대고 했던 부분이 좀 와전됐던 것 같다"며 "출연자로서 오해를 사지 않게 했어야 했는데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박보영은 "이후 김병만 등 다른 출연진과 제작진과도 많은 이야기를 통해 오해를 풀었고 많이 격려해줬다"며 "열심히 촬영했고 재미도 있었기 때문에 방송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Q) 박보영으로선 몸고생은 몸고생대로 하고 마음고생은 마음고생대로 했는데요. 사건의 전말을 먼저 소개해주시죠.

A) 앞서 [정글의 법칙] 제작진과 함께 뉴질랜드에 합류했던 박보영의 소속사 더컴퍼니엔터테인먼트 김 모 대표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글의 법칙]의 촬영 현장에 대한 비난이 담긴 글을 올리며 진정성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김 대표는 "'개뻥 프로그램" "억지로 먹이고 동물들 잡아서 근처에 풀어놓고 리액션의 영혼을 담는다고?" "여행가고 싶은 나라 골라서 호텔에서 밤새 맥주를 1000불이나 사서 마신다" 등의 표현을 통해 '정글의 법칙'의 촬영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이 담긴 글을 남겼습니다. [정글의 법칙]이 연출된 프로그램 뉘앙스가 짙은 내용이었죠.

Q) 좀 어처구니없는 일인 것 같은데요. 진정성 논란도 논란이지만 출연자 소속사 대표가 아직 방송도 하기 전에 이런 글을 올렸다는 게 이해가 좀 안 되는 일인 것 같은데요.

A) 아예 프로그램 내부 고발이라면 또 모르는 일입니다. 하지만 김 대표는 논란이 확산되자 7일 다시 "오해를 하게 된 점 죄송하다. (박)보영이가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고 미안해하던 중 밤이 다 돼서 촬영을 철수하고 돌아와 원망한 마음에 경솔하게 행동했다"고 해명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 신중하게 글을 올리지 않으면 큰 피해가 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했는데요. 이번 일도 연장선상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 대표로서는 엄청난 후폭풍을 예상하지 못했겠죠. SBS는 발빠르게 진화에 나섰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당일 "김 대표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개인감정을 페이스북에 올렸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갑작스런 폭우로 임시 호텔에 머물면서 사기 진작 차원에서 맥주를 마셨고 이는 촬영 중 이동하면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정글의 법칙]의 진정성에는 문제될 게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Q) 그럼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것 같은데요.

A) 김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제 개인적인 공간이라 순간 생각하고 올린 글이었는데 이렇게 공개될 거라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변명의 여지없이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촬영 현장에서는 함께 있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역을 이동할 때마다 보영 씨가 힘든 모습을 보여서 걱정했고, 갑작스런 폭우 때문에 연락도 제대로 되지 않아서 순간 화도 나고 걱정도 돼서 감정적으로 과한 마음을 SNS를 통해 표현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어 "이후에 이지원 PD등 제작진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오해를 모두 풀었다"며 "촬영도 이후에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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