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TAR] The result of 'Princess Aurora' broadcasting ([ST대담] MBC 일일극 [오로라 공주] 종영, 결말이 남긴 의미는?)
  • 8년 전
말 많았던 드라마, MBC 일일극 [오로라공주]가 지난 20일 150를 끝으로 종영했다.

방송 내내 '막장' 논란을 넘어 시청자들의 종영 촉구 서명운동 대상이 되기도 했던 드라마였다.

특히 시청자의 비난은 대본을 쓴 임성한 작가에게 집중됐는데...

[오로라공주]의 끝과 시작,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와 함께 알아보자.


Q) [오로라공주]는 평균 시청률 20%가량이 될 만큼 인기를 모았다.

A) 그야말로 '욕 하면서도 보는 드라마'라는 말에 딱 들어맞았던 일일극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지난 5월20일 첫 방송해서 몇 차례 연장 논란을 거치면서 이달 20일 150회로 종영했는데...[인어아가씨] [하늘이시여] [신기생뎐] 등 히트작의 대본을 써왔던 임성한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도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5월20일 첫 방송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오로라공주]는 처음부터 막을 내릴 때까지 숱한 논란과 비난 속에서도 최고 20%의 시청률을 나타내는 등 시청자의 시선을 모았던 것도 사실이다


Q) 시청률이라는 수치면에서는 [오로라공주]는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

A) [오로라공주]를 시청률만으로만 본다면 충분히 사랑을 받은 드라마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사실 MBC가 지난해부터 저녁 일일극을 7시대로 편성을 변경하면서 큰 화제작이 없었던 상황이기도 했다. 시트콤을 방송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시청률은 높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오로라공주]가 기록한 시청률은 MBC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의미와 성과를 안겨준 드라마라고 할 수도 있겠다.


Q) 그렇다면 [오로라공주]가 드러낸 문제점은 뭔가. 무엇 때문에 많은 논란을 몰고 다닌 것일까.

A) [오로라공주]는 이른바 막장 드라마로 불렸다. 현실에선 일어나기 힘든 비현실적인 상황 설정과 스토리 전개를 이어가는 드라마를 막장 드라마라고 부른다면 [오로라공주]는 가장 극단적인 형태를 보여준 게 아닌가 싶다. 특히 가족들이 TV 앞으로 모여드는 저녁 시간대 일일극으로서는 대단히 비현실적인 이야기 전개를 넘어서 상식적이지 않은 스토리와 설정으로 시청자를 농락한 게 아니냐는 거센 비난도 적지 않았다. [오로라공주]는 한 여자가 세 명의 누나가 있는 까칠하지만 완벽한 남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와 해프닝을 그린 드라마라는 한 줄의 컨셉트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방송 초반 극중 변희봉의 '유체 이탈'을 시작으로 108배를 통해서 동성애자가 이성애자가 된다는 설정이 등장했다. 시누이들은 올케를 없는 사람 취급하며 불어로 욕을 하고, 여주인공의 남편은 전 남편과 형제애를 나눈다. 심지어 이들 세 사람은 한 집 살림을 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과연 이런 설정과 이야기 전개가 온전한 일일극으로 완성도를 갖춘 드라마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이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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