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AR REPORT] Movie [INTERN] to surpass [THE THRONE]/ 유아인 [사도] 잠재운 박스오피스 1위 앤 헤서웨이 [인턴] 인기 비결은?

  • 8년 전
요즘 ‘대세 배우’죠. 현재 1336만 명으로 역대 흥행 3위까지 오른 [베테랑]의 유아인. [베테랑]에 이어 [사도]로 추석 연휴까지 휩쓸었습니다. ‘유아인 파워’를 장착한 [사도]를 외화 [인턴]이 제압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국내 박스오피스를 점령한 [인턴]에 대한 이야기를 헤럴드팝 김은주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Q) [인턴]의 인기가 뜨겁네요. [사도]까지 앞지르다니 대단합니다.

A)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16일 개봉한 이후 보름 넘게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단 한 차례도 내준 적 없던 [사도]를 꺾었습니다. 사실 [사도]의 적수는 [실미도]와 [해운대]로 천만 관객을 두 번이나 일군 설경구 주연의 [서부전선]이나 감초 배우 성동일과 원조 한류 4대 천왕 권상우가 뭉친 [탐정: 더 비기닝[이 될 줄 알았는데 말이죠. 승자는 앤 헤서웨이와 로버트 드니로가 합작한 [인턴]이었습니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인턴]은 어제 기준 16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사도]와 [탐정:더 비기닝]은 대목인 추석이 끝난 데다 평일이라 관객수가 빠르게 떨어지는 추세인데 [인턴]은 상대적으로 덜 떨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영화를 선택하는 사람이 [인턴]을 꾸준히 봤다는 얘긴데요. 지난해 여름 역주행으로 342만 관객의 선택을 받았던 외화 [비긴어게인] 돌풍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제2의 [비긴어게인]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Q) 추석 연휴 결과만 놓고 보면 이렇게 많은 인기를 모을 거라 예상되지 않았는데요. 그야말로 흥행 역주행이네요.

A) 사실 [인턴]은 추석 대체 휴일인 29일까지 그리 위력적이진 못했습니다. 대진운이 좋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대세 배우 유아인과 연기파 배우 송강호가 열연한 [사도]가 추석 연휴에만 200만 명을 끌어 모았고, [인턴]과 같은 날 개봉한 [탐정:더 비기닝]이 일주일도 채 안 돼 130만 관객의 선택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설경구와 여진구 주연의 [서부전선]까지 한국영화 대작들 사이에서 [인턴]이 설자리는 좁아보였습니다. 작은 고추가 매웠네요. 추석이 지난 첫 주말인 지난 3일에는 22만 관객을 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인 [사도]를 눌렀죠. 이후 4일 연속 한국영화를 전부 따돌리고 최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박스오피스에서도 개봉 첫 주 2위에 진입하더니 높은 순위로 선전 중입니다.

Q) [인턴] 과연 어떤 영화이길래 한국 관객들이 열광하는 걸까요. 관객들의 평가는 어떤가요.

A) [인턴]은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인턴에 관한 이야깁니다. 그런데 우리가 통상적으로 아는 젊은 인턴이 아니라는 점에서 호기심을 자극하죠. 바로 40년간 인쇄업에 종사한 백발의 노인 벤이 창업한 지 18개월 만에 220여명이 다니는 기업을 일군 30세 젊은 CEO 줄스의 인턴으로 취업한 겁니다. 최첨단 기계에 바쁘게 쫓기는 듯 살아가는 워킹맘 CEO와 아날로그 방식으로 지혜롭게 상황을 해결해가는 인턴의 각기 다른 삶의 방식이 교차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되죠. 이 영화는 여러 가지 자극을 준다는 점에서 여운이 깊습니다. 70세 벤처럼 누구에게나 노년이 오지 않습니까. 노년에도 필요한 일의 중요성과 일을 하면서 멋지게 늙는 방법, 은퇴 이후의 삶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관객에게 던집니다. 또 노년의 지혜와 경험을 경안시하는 우리 사회를 향한 경종도 울리고요. 또 30세 CEO 줄스가 외부의 도움을 받지 않고 당당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동시에 한 엄마이자 여자로서 고민하는 삶에 대해서도 보여줍니다. CEO 줄스가 70세 인턴 벤으로부터 삶의 지혜를 구하는 과정에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요. 관객 대부분은 ‘힐링이 되는 영화’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라며 열광하고 있습니다. 평론가들은 뻔한 전개가 긴장감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고요. 결국 감동 사냥에는 성공했죠.

추천